선거, 검열이라는 악령이 준동한다. 선거의 계절이다.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선거 시기가 되면 이래저래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일 것이다. 특히 정치나 시사 관련 내용을 다루는 사이트의 운영자들은 선거가 무섭단다. 게다가 그 운영자들이 숨어서 암약을 하는 두건족이라면 더욱 그렇다. 작년 연말에 마지막 글을 날리고는 시...
2004/02/03 16:25 2004/02/03 16:25
두건이가 뽑는 스팸메일, 워스트 혹은 베스트 5 지난 주, 두건족 이야기를 여섯 번째를 밀린 숙제하듯이 때웠다. 그러면서 글발이 처음 같지 않다고 푸념을 하였더니, 옆자리 친구가 그런다. 즐기라고. 즐긴다. 그렇구나 싶다. 처음 두건족 이야기를 쓰면서 낄낄거렸다. 자다가도 이야기꺼리를 생각해내며 미친 놈처럼 빙그레 웃었다. 그러나 지금은 애석하게도 그런 낄낄거림...
2003/12/28 20:43 2003/12/28 20:43
십년 전 과거로부터 문득 연락이 왔다. 누굴까? 혹시 옛 애인이라도. 가만, 내 첫사랑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지만 잠깐 동안이라도 낭만적 망상을 불러 일으킬 만한 연락은 아니었다. 그래도 10년 동안 거래하지 않은 휴면계좌에 들어있는 예금을 찾아가라는 우체국의 친절한 편지였다. 계절이 한바퀴 돌아 새로 꺼내 입은 옷에서 생각지도 못한 지폐 한 장을...
2003/12/13 13:11 2003/12/13 13:11
디카로 무장한 두건족의 역감시 스토리 지난번 CCTV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나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설치된 CCTV 카메라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가만히 떠올려 보라. 순간 화들짝 놀랄지도 모르고, 또 얼굴이 벌게 질지도 모른다. 오늘은 이 두건족, 여러분과 함께 CCTV 카메라를 한번 추적해볼까 한다. 이번 추적에는 우리...
2003/11/23 15:16 2003/11/23 15:16
화장실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사진기에 담고자, 독일까지의 11시간 비행기 여행을 감행한 것은 아니다. 나의 평소 생활습관을 아는 사람들은 독일 맥주를 먹기 위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겠지만, 내 여행경비를 대준 독일 측 기관에 그런 이야기가 들어가면 큰일 나니 삼가해주기 바란다. 공식적으로 밝히자면, 나의 독일방문 목적은 서구라파의 프라이버시보호를 위한 선진제도를...
2003/11/07 23:48 2003/11/07 23:48
러브레터 보다는 사람을 쫓아야 하는 CCTV의 슬픈 운명 두건족 중에는 신문물을 쓰는 것에 신중한 사람들이 많다. 웬만하면 쓰던 것 쓰지, 뭔가 새로운 기능이 들어있다는 것을 쓰는 것을 주저한다. 특히 전자제품이 그러한데, 사용설명서나 기기에 빼꼼히 써 있는 여러 표식들을 보아서는 이게 무슨 말인지 원 참. 버튼 하나씩 눌러가며 기계에 나타나는 변화를 보면서 경험으로...
2003/10/24 20:27 2003/10/24 20:27
사무실의 동료들, 한두명씩 나를 '두건족'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음, 좋은 일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니까. 아, 오늘도 내 족속 한 명을 발견했다. 역시나 그자도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자다. 흐흐. 자, 두건족의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요즘, 나는 만화책을 많이 빌려본다. 뒤늦은 귀가 길, 버스 정...
2003/10/09 21:48 2003/10/09 21:48
두건족이 뭐냐고 물을 것이다. 왜 있지 않은가? 수건이나 스키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사람들 말이다. 사파티스타 반란군의 마르코스 부사령관의 스키 마스크를 쓴 얼굴 사진을 생각해보라. 아하, 내가 마르코스 부사령관과 같은 세계적인 인물과 같은 족속이라고? 그럴 수만 있다면, 나는 기꺼히 인사동 한복판에서 스키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도 있다. ▲ 내가 이사...
2003/09/22 10:12 2003/09/22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