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의 날에 대조적인 장면 두가지
탈세감시/변칙 상속/증여 과세 :
2001/03/03 00:00
세종문화회관과 국세청 앞에서
3월 3일이 납세자의 날이란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성실히 세금을 냈다는 연예인들이 상을 받는 장면으로 TV에서나 접하는 납세자의 날. 하지만 이번 35번째를 맞는 다는 납세자의 날엔 진짜 납세자들이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정부의 납세자의 날 행사와 납세자의 시위
아침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재정경제부, 국세청, 관세청이 주관하는 ‘납세자의 날’ 행사가 열렸다. 같은 시각 세종문화회관 뒤편, 지금까지 삼성재벌의 변칙증여 과세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벌였던 63인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가 걸렸다. 그 앞에선 참여연대 회원과 지금까지의 릴레이 시위 참가자가 주축이 된 침묵시위가 정부행사시간 내내 계속되었다.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두개의 플랭카드
세종문화회관에 걸린 납세자의 날 정부행사 플랭카드(왼쪽), 세종문화회관 뒤쪽, 변칙증여 과세를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걸린, 릴레이 시위 참가자 63인의 얼굴이 담긴 플랭카드(오른쪽).
납세자의 날에 나선 진짜 납세자들
납세자의 날 공식행사 내내 행사장소인 세종문화회관 뒤쪽에선 삼성 재벌의 변칙증여 과세를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되었다.
작은 기념입니다
시위를 마친 후, 시위에 참여한 릴레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참여연대 홍일표 간사가 시위사진을 담아 코팅하여 만든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국세청 앞, 49번째 릴레이 시위와 납세표어 전시회
오후 12시, 국세청 앞에서는 ‘제35회 납세자의 날 기념 전국 학생 세금포스터, 납세표어 우수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선 이날도 국세청앞 1인 시위는 계속되고 있었다. 언론인 시위참여 이틀째이기도 한 이날 시위에 참여한 사람은 박수택 기자. SBS 나이트라인 앵커로 잘 알려진 박수택 기자는 ‘재벌이든 언론이든 그 누구도 탈세가 용납될 수 없습니다’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전시회에 걸린, 초등학생들이 써놓은 ‘자진납세, 복지국가’, ‘성실한 납세로 밝아오는 우리미래’와 같은 표어들과 1인 시위 피켓에 쓰여진 표어(?). 이 둘 사이의 간극이 사라질 날은 언제 올 수 있을까?
양쪽에서 열린 표어 전시회?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박수택 기자(왼쪽)과 납세자의 날 기념 학생 납세표어 전시회(오른쪽) 박수택 기자는 ‘세금을 잘내야 좋은 나라가 온다는 말을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 서글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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