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역할은 커지지만 엄마이고 싶습니다
월간 복지동향/2001 :
2001/05/10 00:00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4살짜리 딸아이가 “엄마 회사가?”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소망의 집에 가서 언니, 오빠들 엄마 일을 해야해”라고 답하면서 문득 "내가 정말 엄마의 역할을 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스친다. 떨어지기 싫어하는 어린 딸을 뒤로하고 나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4년이 넘게 다닌 직장이라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지금은 새로운 다짐보다는 “더불어 함께”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 하다.
우리 소망의 집은 7년 전부터 인력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2교대를 실시해 오고 있다. 그 배경은 2가지인데 하나는 생활재활교사의 높은 이직율로 인한 생활자 적응문제였고, 또 한가지는 공적인 시간과 개인 생활의 구분 없이 유지되는 중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활자에게 미지는 영향 때문이었다. 3개월간의 시험기간을 거친 후 조심스럽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왔다. 7년이 지난 지금 생활재활 교사들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양육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함께 살아온 장애인들의 엄마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늘 새로운 것들을 깨우쳐주는 이들과의 생활은 현실에 안주할 수 없으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 속에 일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박노해 시인의 말을 공감하며 직원들과 협력하여 생활자의 소중한 일생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희망을 담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오늘은 생활자의 사회적응훈련으로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같이 동행을 하였다. 예금 청구서를 쓰며 삐뚤거리는 글씨, 받침이 빠진 글자, 0을 빠진 숫자를 열심히 쓰는 모습, 은행에서 찾은 개인용돈으로 갖고싶은 지갑을 사기 위해 이것저것 고른 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작고 고리가 달린 지갑을 사 가지고 나오는 생활자의 흐뭇해하는 모습에서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회인으로 의젓하게 서 있을 모습을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어 본다
앞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 복귀되어 주민으로 독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보충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생활재활교사 2교대 근무로“엄마”의 역할보다는 “교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마음은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어진다.
2교대를 처음 실시하는 시설의 경우 아이들에게 미치는 혼란과 심리적인 불안정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시점에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장애인의 인권회복과 사회통합을 실현해야하는데 밑거름이 되며 장애인시설 직원들의 불리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직원복지차원에서의 관심을 모을 수 있으리란 기대도 가져본다. 우리 소망의 집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생활재활교사들의 장기 연수나 여성으로서 사용해야하는 휴가(산전·후 휴가, 월차 휴가, 민속명절휴가 등)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근무를 대신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 주지 않는다 하여 가장 가까이 에서 눈빛을 마주하는 사람마저 외면할 수 없는 일이기에 생활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인내해야할 부분으로 남기고 있다.
딸아이의 말처럼 그들을 잘 돌보는 엄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을 무시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생활자들의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마무리를 한다.
우리 소망의 집은 7년 전부터 인력은 충분하지 않았지만 2교대를 실시해 오고 있다. 그 배경은 2가지인데 하나는 생활재활교사의 높은 이직율로 인한 생활자 적응문제였고, 또 한가지는 공적인 시간과 개인 생활의 구분 없이 유지되는 중에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활자에게 미지는 영향 때문이었다. 3개월간의 시험기간을 거친 후 조심스럽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왔다. 7년이 지난 지금 생활재활 교사들은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양육의 과정을 경험하면서 함께 살아온 장애인들의 엄마 역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 늘 새로운 것들을 깨우쳐주는 이들과의 생활은 현실에 안주할 수 없으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 속에 일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박노해 시인의 말을 공감하며 직원들과 협력하여 생활자의 소중한 일생에 대한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희망을 담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오늘은 생활자의 사회적응훈련으로 은행을 이용하기 위해 같이 동행을 하였다. 예금 청구서를 쓰며 삐뚤거리는 글씨, 받침이 빠진 글자, 0을 빠진 숫자를 열심히 쓰는 모습, 은행에서 찾은 개인용돈으로 갖고싶은 지갑을 사기 위해 이것저것 고른 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작고 고리가 달린 지갑을 사 가지고 나오는 생활자의 흐뭇해하는 모습에서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사회인으로 의젓하게 서 있을 모습을 떠올리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어 본다
앞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 복귀되어 주민으로 독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보충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생활재활교사 2교대 근무로“엄마”의 역할보다는 “교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마음은 엄마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어진다.
2교대를 처음 실시하는 시설의 경우 아이들에게 미치는 혼란과 심리적인 불안정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리라 예상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시점에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장애인의 인권회복과 사회통합을 실현해야하는데 밑거름이 되며 장애인시설 직원들의 불리한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직원복지차원에서의 관심을 모을 수 있으리란 기대도 가져본다. 우리 소망의 집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생활재활교사들의 장기 연수나 여성으로서 사용해야하는 휴가(산전·후 휴가, 월차 휴가, 민속명절휴가 등)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 근무를 대신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 주지 않는다 하여 가장 가까이 에서 눈빛을 마주하는 사람마저 외면할 수 없는 일이기에 생활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인내해야할 부분으로 남기고 있다.
딸아이의 말처럼 그들을 잘 돌보는 엄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주어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을 무시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생활자들의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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