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지난 6월 4일 종로성당에서 열린 '주거기본법 제정을 위한 3차 정례토론회'에서 토론원고로 발표된 내용입니다.

가난한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한사람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그 동안 저는 12년을 빈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비닐하우스촌에서 살았고 지금 여기서 그곳의 실상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선 비닐하우스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비닐하우스촌 주민들은 10여 년 동안 주소지도 없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고 살아왔지만 무엇보다 견딜 수 없는 것은 주위의 잘못된 시각이었습니다. 투기를 목적으로 살고 있다느니 집을 만들어서 팔고 사고한다느니 하면서 우리를 집단으로 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는 본인이 게을러서 그 곳에 살고 있다고들 합니다. 이는 정말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이고 이곳에 사는 주민들을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이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유형이나 이곳에 정착하게 된 동기는 실로 다양합니다. 80년대 집단재개발로
1999/07/10 00:00 199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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