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짜증을 내기 시작한 지도 꽤 여러 날이 지났다. 오ŽO에는 오랜 가뭄 끝에 휴식도 없이 곧 장마가 시작된 것을 보면, 점점 기후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기후변화나 찝찝한 더위보다도 더 짜증이 나는 것은 일부 언론들의 세금포탈과 그것을 정당화시키려는 행위이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우리가 어릴 때 먹던 수박처럼 시원한 맛을 주는 소식은 왜 들려오지 않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사실 그 수박보다 100배 강한 시원한 맛(예를 들어 진짜 복지국가를 하겠다든지 등의 빅뉴스)을 복지동향에서 실감케 해 주고 싶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기다리며 싸워가다 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다.

이번 복지동향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심층분석 주제로 삼았다. 사실 노동문제는 사회복지인들에게 그리 친숙한 편이 아니었으나 IMF사태 이후 부쩍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들의 문제는 사회복지적 관심과 개입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이른지 오래이다. 심층분석의 원고 중 김유선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구모와 실태'와 한동우의 '비정규직 근로자와 사회복지'는 사회복지인들이 비정규직 노동을 문제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주는 글이다. 이 외에 2편의 글(비정규노동자와 노동운동의 새로운 가능성, 비정규직과 여성노동)도 비정규직 노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줄 것이다. 그리고 논쟁에서는 '재정건전화법'에 관해서 찬반의 입장에 제시되어 있다. 양쪽 모두 기본적으로 복지비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면서 그 수단으로서 재저건전화법의 효용과 한계에 대해서 논의하고있다.

동향에서는 참여연대 문혜진 부장이 최근 독일에서 보고 온 독일연금제도의 동향을 정리하였고, 장애수당에 대한 내용도 싣고 있다.

끝으로 표지에 실린 사진은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까페의 실무책임자인 세레나 수녀님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장애인시설인 애덕의집이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을 위하여 오랜 준비와 교육을 거쳐 까페를 열었는데, 가족들과 여름저녁에 나들이 갈 만한 곳이다.

더운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촉박한 시간에 맞추어 원고를 써주신 모든 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독자들에게는 각 원고에 대한 의견이나 복지동향이 마땅히 다루어야 할 사안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기를 부탁한다. 모든 애독자에게 복지동향을 통해 시원한 수박 맛나는 소식을 전할 날을 기대해 본다.
심재호 / 한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
2001/07/10 00:00 200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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