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교과과정의 개선방향
월간 복지동향/2003 :
2003/04/01 00:00
교육은 모름지기 그 질이 우수해야 유능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뚜렷한 교육목표, 적합한 교과과정, 자격 있는 교수진 확보, 우수한 학생선발, 원활한 행정운영체제가 뒷받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와 교육결과에 대한 평가가 함께 포괄적이며, 연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글에서는 주로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대학의 사회복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사회복지 교과과정의 실제
어느 학문이든 교과과정은 교육목표와 특성을 연계시켜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만들어지며, 학문의 발전과 사회의 요구 변화에 부합하여 이루어지는 성격을 갖는다.
현재 우리 나라 각 대학 사회복지 교과과정은 미국과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복지교육협의회(ICSWE)의 교과과정 내용을 참조하여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KCSWE)의 교육분과위원회에서 완성한 표준 교과과정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각 대학 나름대로 운영하고 있다. 1966년 5개 대학(이화여대,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가톨릭대 등) 사회복지학과 교수들 중심으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이후 교육협의회)가 창립된 이후, 교육협의회는 꾸준히 교과과정 연구를 계속하면서 국제 수준에 맞고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도록 발전시켜오고 있다.
아래 <표>의 교과과정 영역과 내용은 그 동안 몇 차례 수정을 거친 후 1998년에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현재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갖게 하는 이수과목의 근거가 되고 있다.
* 진하게 표시된 과목은 필수과목이고, 그 이외의 과목 가운데 4개 과목 이상은 선택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사회복지 교과과정을 구분하고자 할 때 방법론 분야(미시복지)와 정책론 분야(거시복지) 등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리고 대학의 학부과정에서는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의 기초교육에 치중하고, 대학원에서는 전문적인 전공교육이 치중되는 형태이나, 대학자체 사정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과교정 운영에 차이와 변화를 가지고 있다. 한때 사회복지제도나 정책의 기반이 미비할 때는 학부에서 선진국의 대학원 수준의 전문교과목을 교육함으로써 사회복지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이 되기도 했고, 선진국의 사회사업(social work) 교육 위주로 교육하여 현실적인 거시적 사회문제에 대처하거나 지역사회조직 활동 및 서비스 전달체계에 따른 실천에 다소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시켰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1980년대 말 한국에서는 복지국가로 향하는 기본 골격이 형성되면서 전문적인 방법론 중심의 사회사업 교육내용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사회복지정책, 사회보장, 사회복지 법제와 같은 사회복지 정책론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실습교육이 다소 약화되어 한 학기만 필수로 개설하거나 선택으로 하는 대학도 생겨났고, 사회사업방법을 사회복지방법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경우 등 전통적인 사회사업 보다 사회복지 위주의 교육이 전개되어 가고 있다.
한편,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의 상호관계를 보면, 현재의 교과과정은 학부에서 전공필수 교과목이 대학원에서 공통과목으로 반복됨으로써 실천적 지식과 이론에 접할 수 있는 전공영역별이나 세분화된 교과목을 개설 운영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이는 대학원 전임 교수요원이 각 대학마다 행정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더욱이 임상경험을 갖춘 교수요원 부족으로 학생들의 전공별 강좌 개설과 임상지도를 할 수 있는 학교당국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전문화, 세분화된 전문교육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방법론 분야와 정책론 분야의 이분법적 괴리, 그리고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의 상호관계 문제 말고도, 교과목 내용상의 문제, 교육부의 학부제 정책에 따른 교과과정 편성문제, 학문의 토착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교과목 내용상의 문제와 관련된 교과과정 내용의 연속성과 통합성은 각 대학마다 많은 차이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교육내용에서는 같은 내용의 과목이 중복되거나, 각 학년간의 연결성도 충분하지 못하다. 그 원인은 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사회복지 표준 교과과정 같은 체계적인 지침에 근거하여 짜지 못하고, 학과나 대학별로 부분적인 수정과 첨삭이 계속되어, 결과적으로는 교과과정상의 연속성과 통합성 그리고 일련성 결여가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복지 교과과정의 개선방향
1)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교과과정 수립
어느 학문이든 급속한 사회변화에 비해 교과과정의 변화는 상당히 완만하며 미온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사회복지학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과 관련된 사회복지의 제도적 개발 및 새로운 사회복지 수요와 관련된 교과과정을 많이 개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정보화사회에 걸맞은 과목으로 정보복지(information welfare)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정보복지 개념은 지식정보 사회를 분석하는데 주요한 개념이며, 정보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관심의 근거를 제공해준다.
둘째, NGO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오늘날 시민사회에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NGO와 사회복지의 관련성, 실천분야 등에 대한 폭넓은 교육이 요구된다.
셋째, 통일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21세기초는 통일관련 연구와 교육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남북교류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 분야인 사회복지가 이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농촌 주민의 복지와 관련된 과목 개설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주로 도시 중심 사회복지 교육만 이루어져 왔는데, 앞으로 지방화가 더욱 진전될 경우, 농촌 특성을 반영하여 농촌지역 차원에서 결정되고 집행될 복지서비스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농촌복지에 대한 교과목 개설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혀야 한다.
이외에도 기존 사회복지 실천 영역 이외에 우리 사회에서 다양하게 개척할 수 있는 영역에 적합한 교과과정 내용을 담아내어야 한다. 복지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전문직종으로서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사회복지가 이제는 병원이라는 실무 현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듯이, 현재 교도소(교정사회복지), 학교(학교사회복지), 산업현장과 직업안정기관(산업사회복지), 군대(군사회복지) 등에서도 사회복지사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분야는 타 전문직과의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사회복지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적절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2) 방법론과 정책론의 이분법적 괴리의 해소
미국 사회복지교육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핵심이 되어 온 첫째, 일반(generic) 대 전문(specific) 둘째, 체제변혁(system change) 대 인간변화(people change) 셋째, 학부과정과 석사과정의 전문적 준비 등에 대한 논의는 우리 나라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는 달리 방법론 대 정책론, 사회사업 대 사회복지정책, 미시복지학 대 거시복지학 등으로 너무 이분화하여 분리, 교육되고 있어 사회복지학의 내재적인 정체성 문제에까지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아동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등 각 서비스 분야론 조차 방법론 중심의 분야론, 정책론 중심의 분야론으로 양분되어 종합적인 각종 서비스 분야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분법적 괴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방법론을 전문화된(specific) "임상사회복지(clinical social work)"와 일반화된(generic) "사회복지실천론(social work practice)"으로 나누고, 정책론도 사회복지조직 중심의 "사회복지행정론"과 거시적인 "사회복지정책론"으로 나누는 사분법적 분류를 바탕으로 교과과정을 재편하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임상사회복지가 기존의 미시적 접근이라면, 사회복지실천론과 사회복지행정론은 중도적(mezo) 접근이 되며, 사회복지정책론은 거시적 접근이 되는데, 이러한 중도적 접근은 극단적인 이분법적 괴리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통합적 모델 구축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학부와 대학원 교과과정의 구분
대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은 교과과정 내용면에서 연계성과 공통성을 갖되 교육목표, 현장실습과 관련해서는 그 내용상 구분되고, 수준상 차이가 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부에서는 교양교육 및 일반실천(general practice) 중심으로 하며, 대학원에서는 전문실천(advanced practice)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대학원에서는 특수분야 전공 선택을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실무분야별(가족복지, 의료세팅, 지역개발 등), 표적집단별(아동, 노인, 장애인 등), 문제별(빈곤, 범죄, 학대 등)로 폭넓게 교과과정을 짜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각 대학별 교수 확보 문제와 직결되므로 우수한 교수들의 채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4) 세계화/토착화에 맞는 교과과정 설정
세계화에 걸맞은 국제사회복지 영역의 교과과정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복지 현장실습지 개발, 확장(extention) 학위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교수 및 학생들의 국제 공동학술 및 연수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활용될 수 있는 교과과정을 편성한다. 동시에 사회복지학의 토착화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연적 가족주의를 토대로 하는 가족복지, 지역사회와 공동체 중심의 지역사회조직과 사회행동,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5) 진보주의적 시각을 담보하는 교과과정 편성
사회복지 교육의 기능이 대학 내에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데 머물 것이 아니라 전국민의 복지권을 주장하는 대변자적 기능을 수행하려면 새로운 교과과정이 설정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기존의 교과과정이 개인적 적응을 강조하여 체제유지적 성향을 갖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교과과정은 우리 나라의 독특한 자본주의 사회 변동에 개입하여 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진보주의적 시각의 교과목도 많이 개설해야 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주로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대학의 사회복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사회복지 교과과정의 실제
어느 학문이든 교과과정은 교육목표와 특성을 연계시켜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만들어지며, 학문의 발전과 사회의 요구 변화에 부합하여 이루어지는 성격을 갖는다.
현재 우리 나라 각 대학 사회복지 교과과정은 미국과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복지교육협의회(ICSWE)의 교과과정 내용을 참조하여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KCSWE)의 교육분과위원회에서 완성한 표준 교과과정 내용을 기본으로 하여 각 대학 나름대로 운영하고 있다. 1966년 5개 대학(이화여대, 서울대, 중앙대, 숭실대, 가톨릭대 등) 사회복지학과 교수들 중심으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이후 교육협의회)가 창립된 이후, 교육협의회는 꾸준히 교과과정 연구를 계속하면서 국제 수준에 맞고 한국적 상황에 적합하도록 발전시켜오고 있다.
아래 <표>의 교과과정 영역과 내용은 그 동안 몇 차례 수정을 거친 후 1998년에 결정한 것이다. 이것은 현재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갖게 하는 이수과목의 근거가 되고 있다.
| 사회복지 교육영역
|
사회복지 교과목
|
| ① 실천윤리와 가치
|
사회복지 윤리와 철학 |
| ② 사회복지 기초과목
|
사회문제론, 사회복지개론, 사회복지발달사 |
| ③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
| ④ 실천 방법론
|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지역사회복지론 |
| ⑤ 법제, 제도, 정책
|
사회복지법제,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보장론 |
| ⑥ 행정 및 프로그램
|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과 평가 |
| ⑦ 조사와 자료분석
|
사회복지조사론, 사회복지자료분석론 |
| ⑧ 사회복지분야론
|
아동복지론, 청소년복지론, 노인복지론, 장애인복지론, 여성복지론, 가족복지론, 산업복지론, 의료사회사업, 학교사회사업론, 정신건강론, 교정복지론, 자원봉사론, 정신보건사회복지론, 사회복지지도감독론 |
| ⑨ 사회복지 실습
|
사회복지 현장실습 |
그러나 현재 우리 나라의 사회복지 교과과정을 구분하고자 할 때 방법론 분야(미시복지)와 정책론 분야(거시복지) 등 이분법으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리고 대학의 학부과정에서는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의 기초교육에 치중하고, 대학원에서는 전문적인 전공교육이 치중되는 형태이나, 대학자체 사정이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과교정 운영에 차이와 변화를 가지고 있다. 한때 사회복지제도나 정책의 기반이 미비할 때는 학부에서 선진국의 대학원 수준의 전문교과목을 교육함으로써 사회복지 현장과 동떨어진 교육이 되기도 했고, 선진국의 사회사업(social work) 교육 위주로 교육하여 현실적인 거시적 사회문제에 대처하거나 지역사회조직 활동 및 서비스 전달체계에 따른 실천에 다소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야기시켰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1980년대 말 한국에서는 복지국가로 향하는 기본 골격이 형성되면서 전문적인 방법론 중심의 사회사업 교육내용이 상대적으로 감소되고, 사회복지정책, 사회보장, 사회복지 법제와 같은 사회복지 정책론이 크게 강화되었다. 이러한 변화로 실습교육이 다소 약화되어 한 학기만 필수로 개설하거나 선택으로 하는 대학도 생겨났고, 사회사업방법을 사회복지방법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경우 등 전통적인 사회사업 보다 사회복지 위주의 교육이 전개되어 가고 있다.
한편,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의 상호관계를 보면, 현재의 교과과정은 학부에서 전공필수 교과목이 대학원에서 공통과목으로 반복됨으로써 실천적 지식과 이론에 접할 수 있는 전공영역별이나 세분화된 교과목을 개설 운영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이는 대학원 전임 교수요원이 각 대학마다 행정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더욱이 임상경험을 갖춘 교수요원 부족으로 학생들의 전공별 강좌 개설과 임상지도를 할 수 있는 학교당국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전문화, 세분화된 전문교육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방법론 분야와 정책론 분야의 이분법적 괴리, 그리고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의 상호관계 문제 말고도, 교과목 내용상의 문제, 교육부의 학부제 정책에 따른 교과과정 편성문제, 학문의 토착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교과목 내용상의 문제와 관련된 교과과정 내용의 연속성과 통합성은 각 대학마다 많은 차이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교육내용에서는 같은 내용의 과목이 중복되거나, 각 학년간의 연결성도 충분하지 못하다. 그 원인은 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사회복지 표준 교과과정 같은 체계적인 지침에 근거하여 짜지 못하고, 학과나 대학별로 부분적인 수정과 첨삭이 계속되어, 결과적으로는 교과과정상의 연속성과 통합성 그리고 일련성 결여가 빚어진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사회복지 교과과정의 개선방향
1)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교과과정 수립
어느 학문이든 급속한 사회변화에 비해 교과과정의 변화는 상당히 완만하며 미온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사회복지학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정치, 경제, 사회적 맥락과 관련된 사회복지의 제도적 개발 및 새로운 사회복지 수요와 관련된 교과과정을 많이 개설해야 할 것이다.
첫째, 정보화사회에 걸맞은 과목으로 정보복지(information welfare)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정보복지 개념은 지식정보 사회를 분석하는데 주요한 개념이며, 정보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데 필요한 실천적 관심의 근거를 제공해준다.
둘째, NGO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오늘날 시민사회에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과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NGO와 사회복지의 관련성, 실천분야 등에 대한 폭넓은 교육이 요구된다.
셋째, 통일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21세기초는 통일관련 연구와 교육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남북교류와 탈북자 문제와 관련하여 중요 분야인 사회복지가 이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농촌 주민의 복지와 관련된 과목 개설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주로 도시 중심 사회복지 교육만 이루어져 왔는데, 앞으로 지방화가 더욱 진전될 경우, 농촌 특성을 반영하여 농촌지역 차원에서 결정되고 집행될 복지서비스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농촌복지에 대한 교과목 개설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혀야 한다.
이외에도 기존 사회복지 실천 영역 이외에 우리 사회에서 다양하게 개척할 수 있는 영역에 적합한 교과과정 내용을 담아내어야 한다. 복지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 전문직종으로서 개척할 수 있는 영역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사회복지가 이제는 병원이라는 실무 현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듯이, 현재 교도소(교정사회복지), 학교(학교사회복지), 산업현장과 직업안정기관(산업사회복지), 군대(군사회복지) 등에서도 사회복지사들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새로운 분야는 타 전문직과의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로서의 사회복지사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과과정을 개발하여 적절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2) 방법론과 정책론의 이분법적 괴리의 해소
미국 사회복지교육에서 오랫동안 논쟁의 핵심이 되어 온 첫째, 일반(generic) 대 전문(specific) 둘째, 체제변혁(system change) 대 인간변화(people change) 셋째, 학부과정과 석사과정의 전문적 준비 등에 대한 논의는 우리 나라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는 달리 방법론 대 정책론, 사회사업 대 사회복지정책, 미시복지학 대 거시복지학 등으로 너무 이분화하여 분리, 교육되고 있어 사회복지학의 내재적인 정체성 문제에까지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아동복지,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등 각 서비스 분야론 조차 방법론 중심의 분야론, 정책론 중심의 분야론으로 양분되어 종합적인 각종 서비스 분야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분법적 괴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방법론을 전문화된(specific) "임상사회복지(clinical social work)"와 일반화된(generic) "사회복지실천론(social work practice)"으로 나누고, 정책론도 사회복지조직 중심의 "사회복지행정론"과 거시적인 "사회복지정책론"으로 나누는 사분법적 분류를 바탕으로 교과과정을 재편하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임상사회복지가 기존의 미시적 접근이라면, 사회복지실천론과 사회복지행정론은 중도적(mezo) 접근이 되며, 사회복지정책론은 거시적 접근이 되는데, 이러한 중도적 접근은 극단적인 이분법적 괴리 문제를 해소시켜줄 수 있는 통합적 모델 구축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학부와 대학원 교과과정의 구분
대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은 교과과정 내용면에서 연계성과 공통성을 갖되 교육목표, 현장실습과 관련해서는 그 내용상 구분되고, 수준상 차이가 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부에서는 교양교육 및 일반실천(general practice) 중심으로 하며, 대학원에서는 전문실천(advanced practice) 중심으로 교과과정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대학원에서는 특수분야 전공 선택을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실무분야별(가족복지, 의료세팅, 지역개발 등), 표적집단별(아동, 노인, 장애인 등), 문제별(빈곤, 범죄, 학대 등)로 폭넓게 교과과정을 짜야 한다. 그러나 이 문제는 각 대학별 교수 확보 문제와 직결되므로 우수한 교수들의 채용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4) 세계화/토착화에 맞는 교과과정 설정
세계화에 걸맞은 국제사회복지 영역의 교과과정 개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복지 현장실습지 개발, 확장(extention) 학위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교수 및 학생들의 국제 공동학술 및 연수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 활용될 수 있는 교과과정을 편성한다. 동시에 사회복지학의 토착화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확립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연적 가족주의를 토대로 하는 가족복지, 지역사회와 공동체 중심의 지역사회조직과 사회행동,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사회복지학 교과과정을 마련해야 한다.
5) 진보주의적 시각을 담보하는 교과과정 편성
사회복지 교육의 기능이 대학 내에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데 머물 것이 아니라 전국민의 복지권을 주장하는 대변자적 기능을 수행하려면 새로운 교과과정이 설정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기존의 교과과정이 개인적 적응을 강조하여 체제유지적 성향을 갖는 것이라면, 앞으로의 교과과정은 우리 나라의 독특한 자본주의 사회 변동에 개입하여 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진보주의적 시각의 교과목도 많이 개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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