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름대로의 "참여복지"

"먼 친척 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지역사회 발전 또한 가까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로 이뤄나갈 수 있다. 복지는 더욱 그러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면서 복지일꾼의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역사회에서 사각지대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운동조직의 목표는 제도 개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제도 개선 요구를 위한 각종 성명서, 논평, 조사발표, 의회 감시, 공익 소송 등의 전술전략의 유용성에 기대어 활동을 펼쳐오던 위례시민연대 복지활동가들은 주민과 따로 노는 것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였다. 제도가 바뀌었으나 이 사실을 아는 주민은 없고, 새로운 제도가 주민의 삶을 일순간 회복해주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의약분업의 경우, 병원, 약국을 오가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방전을 왜 귀찮게 두 장을 받느냐는 생각이 팽배했고, 의사가 너무 친절하고 돈까지 받지 않는다며 생계급여의 일부에서 박카스 한 박스를 선물하신다는 어르신을 발견하기는 다반사였다.

제도가 우리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줄 수는 있어도 생활을 변화하고 저절로 인식을 바꾸어주지는 않았다. 지역주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다양한 구성원을 참여시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일, 더불어 먼 친척보다 나은 이웃관계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게 하는 일, 이렇게 너도 나도 참여하여 지역사회 조직이 성장하여 정부가 무시 못할 파워를 형성하는 일들이 우리 지역 앞에 뚝하고 떨어졌다.

전지구적으로 생각하되 지역에서 실천하라

위례시민연대는 참여와 나눔을 통해 2001년 2월 강동송파시민단체협의회에서 개인회원단체로 거듭났다.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 통일의식 확산, 교육, 역사 문화, 복지 등 슈퍼마킷(백화점보다 규모는 작으니까)식 사업을 펼치다 보니 역량에 비해 분야가 너무 다양하여 모두를 끌어안고 간다는 것은 언 발에 오줌누는 식의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따라서 전문분야별, 지역별로 분가해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우선, 98년부터 비닐하우스촌 주민 지원 및 주소지 찾기 운동, 실업자 지원사업, 상담사업, 기초법 제도개선사업, 의료지원 사업 등 역량을 축적해온 바, 지역사회복지부문을 전문화하기로 결의하고 2001년 12월 위례지역복지센터(준) 기획단 결성, 2002년 3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역복지운동을 전문화한 기구 설립을 준비하였다.

지역조직은 끊임없이 주민들을 활동의 주체로 참여시키려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뜻에서 준비위원회 구성원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역주민을 참여시키고자 하였다(지역운동에 대한 경험이 없던 전문가의 참여는 조직에 활력을 주었다). 준비위원회는 '주민은 객체가 아니고 주체이며 공동체로 묶여 있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웃의 행복을 위해 서로 돕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거나 외부효과가 큰 복지재는 국가에 의해 제공되어야 하고 이를 제공받기 위한 권리실현 운동도 중요하지만 사회안전망에서 낙오된 이웃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고 지역내에서 이뤄지는 반복적 사례를 발췌하고 감시하며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주민 스스로 하는 운동 또한 값지기 때문에 우리의 활동방향으로 잡았다.

21세기 지역복지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복지 실천에 있어 주민들의 삶과 생활의 터전인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지극히 실천적인 지역복지 운동을 위한 조직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지역에서는 설레는 일이었다. 다음은 위례지역복지센터 준비위원의 약속문이다.









'오늘 우리는 지역주민의 건강과 복지향상을 위한 "(가칭)위례건강복지센터" 창립 준비를 위해 모였습니다. 지난 98년부터

실업극복사업, 비닐하우스촌 주소지 찾기, 기초법 수급권 운동 등 지역복지를 운동차원의 사업으로 승화시켜 온 위례시민연대는 사회복지를

전문화한 복지운동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시민단체로서의 책무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21세기는 지역복지운동이 사회복지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며 복지는 더 이상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당당히 누려야 할 권리찾기의

일환으로 시민운동의 한 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역주민으로서 지역사회의 각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자원이 모여 주민참여형 건강·복지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에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키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우리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복지자원 발굴 및 제도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주민을

지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건복지문제에 대한 비판과 선언적인 사업의 한계를 벗어나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우리는 지역보건복지운동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건전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및 지역사회내 복지시설, 단체, 개인과 연대를 통해

지역사회의 복지발전에 힘쓸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며 지역복지의 주체로서 (가칭)위례건강복지센터를

창립하기 위한 기획, 의사결정, 실천의 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합니다.'



(2002년 3월 위례지역복지센터 준비위원 약속문)





위례시민연대 부설 지역복지센터

2002년 활동내용, 평가 및 과제

■ 복지전담기구 설립

























활동현황




평가




과제


①2001년12월∼2002년 2월까지 기획단 회의, 2002년 3월∼2003년 3월 준비위원회 매월 1회

회의 정례화

② 교육 : 타단체 방문 1회, 전국 지역복지운동단체 성격 및 활동현황 브리핑

③ 수련회

④ 홍보 : 홈페이지 개통
① 주민, 의료전문가, 활동가 등 다양한 지역자원 참여유도

② 지역복지사업의 필요성을 공유하면서도 참여자의 순수한 의지와 열정을 채울 수 있는 사업 개발 못함. 완전한 틀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강한 결속력은 무리.
① 참여 : 후원회원 200명 모집, CMS, 연회비, 부정기적 후원, 자원봉사 인력후원, 물품, 문화후원

등 다양한 참여기회 부여.

② 의결구조의 다양성 : 운영위원회 임기 있으나 탈퇴 및 보선을 자유롭게

③ 의결구조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 지역사회의 복리증진을 위한 활동

























































































사업명




활동내용




평가




과제


강동·송파 실업자 종합지원센터 실업자 도배교육 및 취업 알선, 추후 협동조합 형태의 사업단 발족을 목표로 함. 현장교육 중심의 프로그램과 자원봉사활동을 병행하여 지역사회에 좋은 반응. 그러나

목적에 맞는 단체의 사전 준비 부족
사업단 발족을 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기업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정도의

프로의식과 공동체의식을 기르는 데 주력
보건의료사업 ① 장애인 치과 진료

② 구강관리 예방사업(장애인 진료 매뉴얼 제작)

하남시보건소, 건치 서경 등 후원으로 사업진행, 장애인의 접근성이 낮은 치과

진료의 경우 반응 좋음. 간판 사업이 될 듯.

① 시설중심에서 재가장애인 확대

② 내과질환 및 방문간호 등의 사업을 병행, 의료사각지대 적극지원 필요

③ 지역사회에서 자체 재원 마련해야
조사사업 강동구, 송파구 복지환경 조사 실시

센터 설립방향 및 사업 발굴을 위해 조사했으나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조사 내용을

볼 수 없었다.

① 사안별로 주민욕구조사 및 사업 후 만족도 조사 필요

② 센터의 단기, 중장기 계획을 위한 조사사업을 다시 해야
위례닷컴 자원봉사자로 제작팀을 구성, 비영리 민간단체 홈페이지제작

2개 단체 제작, 2개 단체 제작 중단. 홈페이지 제작을 요청한 단체 역량부족으로

진행미비

① 지원지역 범위 확대

② 봉사팀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사업활성화 유도
기타 상담사업 / 연대사업

상담활동 미비 / 활발한 연대활동 위해 센터 역량 기르는 게 선행되어야 ① 분야별 상담활동가 비상근 발굴

② 수동적 연대활동에서 능동

지역복지포럼 복지활동가 임파워먼트 형성, 정보공유 위해 월 1회 모임

초기단계이므로 평가는 이름

지역복지사업의 조율, 자체교육으로 임파워먼트 형성, 다양한 구성원 참여유도


■ 총평 : 지역복지의 불모지인 강동·송파지역에서 새로운 분야 개척, 보건의료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건강증진에 기여, 지방선거시 후보선택 지침 제시 및 제도개선 물꼬 터, 조직운영에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계기 마련(지역조직의 경우 주민참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면서도 활동가 중심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음), 홈페이지 제작사업, 타 단체 후원 연결, 복지포럼 제안 등을 통해 단체의 성숙한 연대감을 이끌었다.

2003년 사업계획안

■ 활동방향

① 이 모임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활동내용을 지역에 홍보한다.

② 재정자립을 위해 후원회원을 확보한다.

③ 일상사업의 정착을 위해 보건의료사업 정착 및 상담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한다.

④ 우리단체의 장기적인 전망과 비전을 제시한다.

⑤ 지역주민의 생활에 밀접한 이슈를 발굴하고 지역현안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 사업계획

① 회원 및 재정분야 : 후원회원 200명 모집, 온-오프라인 활용(소식지, 이메일, 홈페이지 개편), 모금행사(사안별 모금행사 예) 장애인 치과진료를 위한 치과의사 대상 물품 판매,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 사업비용을 위해 지물포 대상 벽지 기증, 천호동 공원 쑥뜸뜨기 행사로 모금 등)

② 조직분야 : 비, 반상근, 자원봉사의 확대, 지역복지포럼 활성화로 지역의 복지활동가 인력풀 형성, 의결단위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교육, 워크샵을 적극적으로 실시.

③ 사업분야 : 지역내 취약계층의 보건의료사업 및 의료지원시스템 구축, 독거노인 주거환경개선 사업 및 도배사 양성, 기초생활보장, 성, 법률 상담 정착화(비상근 활용), 위례닷컴 비영리 민간단체 홈페이지 제작 관리지원 본격화, 지역복지포럼 운영, 구의회 복지정책 관련 심의 안건 상정시 의회방청, 주민욕구 조사를 위한 조사사업, 발간사업, 대민사업 발굴(성교육, 보건복지교육, 방문상담 사업, 자원봉사자 교육, 우리동네 문화유적 답사 사업 등)

산고 끝 출생, 2003년 4월 19일 강동구민회관서.

엄청난 조직도 아니면서 준비기간이 무려 13개월이라니, 혹자는 비웃으려나? 그도 그럴 것이 준비기간 동안 인내심이 요구됐다. '아예 의지 강한 사람 몇 명이 모여서 확 저질러 버려?'하는 유혹이 문득문득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디가더라도 조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합의하고 동의할 때까지, 그리고 설립할 수 있는 역량이 준비될 때까지 자궁안에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면서 손발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소중한 경험이었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13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19일 강동·송파지역에 지역복지운동단체가 설립된다. 공교롭게도 4·19혁명 기념일과 겹친다. 우리 나라 민주화를 위하여 이슬로 사라진 4·19 혁명의 희생자를 기리며, 분배정의가 숨쉬고, 민주화가 올바르게 정착하는, 이를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를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위례지역복지센터가 한 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홈페이지 : www.skwelfare.org

연락처 : 02-472-6112, 4312

최영선/위례지역복지센터 간사
2003/04/01 00:00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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