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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본에 이어 특검까지’…바짝 긴장 (한겨레 11/27) :: 2007/11/30 12:15

삼성그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법을 수용한 데 대해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공식 반응 요청에 “‘특검이든 검찰이든 성실히 수사에 응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답변으로 대신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 등 그룹 수뇌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가 전격적으로 취해지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삼성은 검찰이 초기부터 그룹의 ‘몸통’을 정면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며 검찰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회장의 출국이 금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통상 연말엔 일본 등 국외에 머물며 사업 구상을 했는데, 최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국내에 머문 때가 많았다.

삼성그룹 직원들은 “검찰 수사가 외국에 보도되면 그룹의 신인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그동안 올림픽 후원 등으로 어렵게 쌓아온 일류 그룹의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검찰과 특검 수사가 잇따라 이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검찰에 특검까지 합치면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는 핵심 경영진들이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된다”며 “경영 사이클이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면서 자칫 검찰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이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후략)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253177.html
경제민주화위원회
2007/11/30 12:15 2007/11/30 12:15